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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소이캔들 만들기(청취다방 '슬기로운 집콕생활' 프로그램)

집순이가체질 2020. 8. 18. 21:29

제가 요즘 애용하고 있는 고양시 청년 일자리카페 '청취다방'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생겨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슬기로운 집콕생활'이라는 이름의 만들기 강좌인데요. 집으로 각 강좌별 주제에 맞는 만들기 KIT를 보내주고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통해 강사님과 소통하며 만들기를 하는 방식이에요. 그동안 드림캐처 만들기, 무드등 만들기, 명화 그리기 등 많은 강좌가 개설되었고 저는 이번에 '소이캔들 만들기' 강좌에 참여해보았습니다.

 

소이캔들 = 콩(Soybean) + 초(Candle) 

석유에서 추출하여 만드는 향초와는 달리 콩에서 추출한 재료로 만든 향초

 

소이캔들 만들기 KIT는 정확하게 강좌 바로 전날 택배로 안전하게 도착하였습니다.

 

 

 

혹시라도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진행되는 수업시간에 바빠서 함께 따라 하지 못할 경우, 수업일로부터 3일 안에 혼자 만들어서 꼭 인증사진을 보내야 수업에 참석한 걸로 인정돼요. 그럴 때 혼자 보고 따라 만들 수 있도록 만드는 순서가 친절하게 나와있는 설명서와 소이캔들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들이 잘 포장되어 왔습니다. 나무젓가락이나 양면테이프, 종이컵까지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사소한 재료들까지 다 들어있어서 굉장히 편리했어요. 

 

** 소이캔들 만들기 재료 ; 캔들용기, 소이 왁스, 향 오일, 캔들 심지, 양면테이프, 종이컵, 나무젓가락 + 데코용 프리저브드 플라워 **

 

 

<프리저브드 소이캔들 만들기 방법>

 

1. 심지 밑에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캔들 용기 바닥면에 부착한다.

2. 나무젓가락 사이를 조금 벌려 심지가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시켜준다.

3. 종이컵에 소이 왁스를 옮겨 담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4-5분 녹여준다.(라고 설명서에 쓰여있는데....... 제발 1-2분 돌리고 얼마나 녹았는지 상태 확인하면서 쪼금씩 더 돌리세요!!!)

 

4-5분이라고 써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우선 4분 돌리고 있었는데, 어디서 뭔가 이상한 냄새가 솔솔~ 그때가 채 3분도 안 된 시점이라 당연히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 이게 원래 소이 왁스 냄새인가 싶었는데, 이상함을 감지한 남편이 타는 거 아니냐고 해서 멈추고 열어보니 세상에 마상에...
종이컵 밑부분이 검게 타있고 거기로 소이 왁스 홍수가 방류되어....... 전 또 당황해서 그 종이컵 채로 싱크대로 가져가 넣었는데 왁스가 굳으면 하얀 초가 된다는 사실을 잊었던 거죠-_- 순식간에 굳기 시작한 초가 전자레인지 안과 주방 바닥, 싱크대, 싱크볼 그리고 개수구 안에까지 하얗게 뒤덮어 주었어요^^^^^^ 멘붕...
덕분에 개수구 안까지 청소를 다 해봤네요ㅎ 다른 분들은 이런 분 안 계셨던 거 같은데ㅠ 유난히 우리 집 전자레인지가 강력했던 걸까요? ㅠㅠ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서 강사님께 바로 말씀 드렸더니, 소이 왁스를 다시 보내주셨어요.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다시 소이 왁스를 받아 이틀 만에 소이캔들 만들기 재도전!! 이번에 무서워서 1분만 먼저 돌리고 봤는데 벌써 많이 녹아있더라고요. 저는 총 1분 30초만 돌렸는데도 거의 다 녹았고, 덜 녹은 소이 왁스는 나무젓가락으로 저어서 마저 녹여줬어요.  

 

4. 소이 왁스가 모두 녹으면, 향 오일을 첨가하여 위-아래로 잘 섞어준다.

5. 심지가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캔들 용기에 살살 부어준다.(이때,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히 부어주며, 굳을 때까지 용기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가장자리가 하얀색이 될 때까지 기다린 후, 프리저브드 꽃을 올려 장식해준다.

7. 완전히 굳으면, 심지를 잘라준다.(캔들 표면에서 1cm되는 지점)   

 

 

 

가장자리가 하얀색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캔들 위를 장식할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종이에 먼저 구상해놓으면 좋아요.

 

 

이렇게 가장자리가 하얀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꽃을 올려 줍니다. 전 혹시 너무 빨리 꽃을 올리면 가라앉거나 할까봐 걱정돼서 저 상태보다 더 하얀색이 많아진 후에 꽃을 꽂기 시작했는데 내가 꽃을 배치하며 올리는 시간보다 굳는 속도가 생각보다 더 빨라서 당황했어요. 저 정도 상태가 되면 꽃을 올린다고 해서 가라앉지 않으니 걱정 말고 올리셔도 됩니다.

꽃을 다 장식했다면 완전히 굳기만을 기다렸다가 심지를 잘라주면 완성!

 

완성된 프리저브드 소이캔들

 

짠! 청취다방 덕분에 처음으로 만들어 본 소이캔들이에요. 프리저브드를 더 많이 올리는 게 좀 더 이뻤을 거 같다는....?

완성품이 완전 마음에 쏙 들지는 않치만(온전히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 내 탓 ㅠㅠ),,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간단해서 깜짝 놀랐어요. 거기다 소이캔들은 베이스가 콩이라 몸에 해롭지도 않고 내가 원하는 향 오일만 구비해두면 내 취향껏 만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손수 만들어 선물할 수 있는 아이템이 이렇게 하나 더 추가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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