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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취미생활/앙금플라워 케이크

윌튼색소 12색 발색 후기

집순이가체질 2020. 9. 22. 13:58

기다리던 윌튼 색소가 도착했어요! 해외배송으로 사서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주말 포함 6일 만에 도착했답니다 :)
14g짜리 저용량 12색 들어있는 세트이고, 카드 청구할인까지 알차게 받아 18600원에 구매했어요!

윌튼색소는 소량으로도 발색이 잘되기 때문에 집에서 취미로 연습하고 선물하는 정도로 쓰기에 딱 적당한 양이라 좋은 것 같아요. 

 

윌튼색소 12색

12색 세트의 색상은
레드, 핑크, 버건디, 캘리그린, 레몬옐로우, 골든옐로우, 바이올렛, 쿠퍼, , 로얄블루, 브라운, 블랙

이렇게 구성되어있어요.

 

유통기한도 꼼꼼히 살펴봐야겠죠?

 

우리나라와 표기가 달라 조금 어려워 보이지만 앞의 다섯 자리만 알면 돼요! 

20141230

얼핏보면 2014년 12월 30일 같아 보여서,,, 저도 처음엔 살짝 당황했었는데요^^;;

이건 20년도 141번째로 생산된 제품이라는 뜻이랍니다. 뒤에 숫자 세 자리는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유통기한이 3년이라고하니까 23년까지 아주 넉넉하네요 ^^

 

 

각 색깔별 발색을 확인하기 위해 소량의 앙금을 조색볼에 담아 준비해줍니다.

그리고 이쑤시개로 콕! 뚫어서 조금만 찍어서 앙금에 묻히고 잘 섞어주었어요. 

 

정말 소량만 콕 묻혀주세요
윌튼 12색 발색샷

저는 정말 소량의 앙금에 발색을 했기때문에 위에 이쑤시개 사진처럼 정말 쪼금만 묻혔는데도 이렇게 진~하게 발색이 잘 나왔어요.

여기서 가장 실망스러운 발색력을 보여준 색깔은 바로 레드였는데요!!! 

레드는 유독 색이 빨갛게 나오지 않고 여리여리한 조금 진한 핑크? 진분홍? 정도로 발색이 되었어요. 정말 찐한 빨간색을 만들려면 다른 색보다 많이 넣어야 할 것 같아요.(참고로 빨간색은 셰프마스터의 '레드 레드'가 정말 발색 잘된다는 정보! 저도 윌튼 레드 다쓰면 셰프마스터 '레드레드'만 단품 구매할까 싶어요.)

 

윌튼이 좀 형광끼가 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핑크색은 유독 형광끼 많이 돌았어요. 그 다음으론 버건디, 바이올렛, 틸 색상에서 조금 형광끼가 느껴졌네요.

 

특이하게 옐로우만 두 가지가 있는데 골든옐로우는 조금 진하고 묵직한 느낌이라면 레몬옐로우는 말 그대로 가볍고 상큼한 느낌이에요.

 

재밌는 조색놀이

 

다음으로는 색을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섞어서 조색해 보았어요.

 

레드 + 옐로우 = 주황색 을 만들어보았는데, 레몬옐로우와 골든옐로우의 차이를 비교해보려고 각각 섞어줬어요. 사진으로 표현이 덜 되는거 같지만, 골든옐로우를 섞은 주황은 '자몽' 느낌 /  레몬옐로우로 만든 주황은 '오렌지' 느낌이 나네요.

그리고 옐로우 + 블루 + 브라운 / 레드세 가지를 섞으니 초록 계열의 색감이 나왔어요!
이렇게 여러 가지를 섞으면 아예 새로운 색깔을 만들 수 있어서 구지 여러가지 색을 사고 싶지 않은 분들은 정말 딱 기본으로 레드, 옐로우, 블루, 블랙, 화이트 이 정도만 사셔도 색 조합을 통해 충분히 다양한 색을 구현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 :)

 

 

블랙이나 브라운을 섞으면 한층 톤 다운된 색이 만들어지는 걸 보실 수 있어요. 뭔가 가을이나 겨울에 어울리는 색감이 만들어졌네요^^ 

그리고 제가 볼 때 형광빛이 많이 도는 네 가지 색깔(핑크, 바이올렛, 버건디, 틸)은 앙금을 더 섞어서 연하게 만들어 보았어요. 확실히 앙금 양이 많아질수록(=색소 양이 적을수록) 더 형광빛은 줄어들고 여리여리한 색감이 나서 마음에 드네요! 이 네 가지 색깔을 사용하실 때는 색소 양을 정말 조금씩 덜어서 조색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조색을 어떻게 하느냐 조화를 어떻게 이루느냐 따라 꽃의 느낌과 케이크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다 보니 유명한 공방들에서는 조색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을 하던데 수업료가 꽤 비싸더라고요 ㅠㅠ 물론 그분들의 노하우를 따라갈 순 없겠지만 인터넷에 조색 표가 많이 나와있고, 윌튼에서 배포한 조색 표도 있으니 시간 있을 때 저처럼 한 번씩 조색 놀이해보시는 것 추천드려요^^ 무엇보다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ㅎㅎ

 

앙금플라워의 예쁜 색감은 윌튼 색소가 맡아줬으니 예쁘게 잘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꽃 짜기 연습하는 일만 남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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