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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금플라워 케이크 수업② 카네이션/ 애플블라썸 짜기

집순이가체질 2020. 8. 14. 07:20

제가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해서 앙금플라워 케이크 수업을 듣고 있는 은평한국문화센터는 총 12회 수업 중에 떡을 직접 쪄서 만드는 수업이 3번 있어요.

수업을 들은 지 4회 차에 장미를 이용한 1호 돔형 케이크를 만들고 난 후, 7회차에는 앙금컵설기 만들기 시간이 있었답니다. 

컵설기에 올리기 위해 앞서 배운 꽃들은 바로 카네이션과 애플블라썸, 백일홍 !

 

저 중 카네이션은 정말 배워보고 싶었던 꽃이었는데 생각보다 모양을 예쁘게 짜기가 힘들더라구요~

처음 배울 때 연한 핑크색으로 조색해서 더 그랬는지 자꾸 뇌같기도하고... 남편한테 보여줬더니 남편은 호두같다고하고... 결국 카네이션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그 날 수업 때 만든 컵설기위에 올라가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ㅜㅜㅋ

 

 

7회차 수업때 만든 컵설기(장미&애플블라썸)

 

 

<카네이션 짜는 법/ 카네이션 파이핑 하기>

 

그날 이후 애증의 관계가 된 듯한 카네이션... 아직도 잘 짜지 못하지만, 저처럼 카네이션이 짜 보고 싶었는데 방법을 전혀 모르는 독학 앙금러분들을 위해 수업 때 배운 방법을 보여드려볼까 해요~~ (제가 보여드리는 방법 외에도 엄청 다양한 방법, 다양한 화형들이 많답니다!)

유튜브 보면 진짜 잘 나와있긴 하지만, 저처럼 유튜브보단 텍스트와 사진이 더 익숙한 분들을 위해...... 요즘 뭐 검색할 때 바로 유튜브 먼저 키면 신세대, 초록창 키면 꼰대라고 하던데.. 전 아무래도 꼰대인가 봐요 ㅜㅎㅎ

 

카네이션은 장미와 같은 104번 팁(깍지)으로 만들어요! 104번 팁은 원래 물방울 모양으로 위에는 얇고 밑으로 갈수록 굵어져요. 근데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카네이션의 하늘하늘한 꽃잎을 표현하려면 팁이 얇을수록 좋답니다.

아래 사진은 둘 다 같은 104번 팁이지만,

왼쪽은 튜닝을 해서 얇은 부분을 더 넓혀준 것 - 이렇게하면 앙금이 더 쉽게 나와서 꽃잎 가장자리가 잘 찢어지지 않아요. 전 주로 장미나 애플블라썸을 짤 때 사용합니다.

오른쪽은 원래 그대로 - 튜닝해서 넓힌것보다 끝이 얇아서 꽃잎 가장자리가 자글자글 찢어지듯 나오는 경향이 있고, 이때문에 더 생화같은 느낌이 들게 해주기도 합니다^^

생화 느낌의 카네이션을 만들기 위해 팁을 전체적으로 얇게 튜닝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얇게 튜닝하진 못했고 저렇게 두 개의 104번을 가지고 있어서 오른쪽 원래 것으로 카네이션을 짜주었답니다.

 

(왼)넓게 튜닝한 104번 (오)원래 104번팁

 

그럼 이제 카네이션 짜는 법을 살펴볼까요!!?

 

 

1. 기둥은 넓게, 팁 높이 정도까지 만들어줍니다.

2. S자를 먼저 중심에 만들어주고 위아래로 똑같이 만들어서 중심선을 잡아줘요.

3. 같은 방향은 되도록 지양하면서 자유롭게 앙금을 짜줍니다.

 

 

4. 반대편도 자유롭게 앙금을 짜면서 카네이션 속을 채워줍니다.

5. 팁을 1시 방향으로 눕혀서 여러 번 나눠 둘러가며 겉잎을 짜주세요.

6. 팁을 조금 더 눕혀서 겉잎을 한번 더 짜주면 완성!

 

위에서 말했듯이 유튜브에서 '앙금 카네이션 파이핑'으로 검색하시면 아주 다양한 모양의 카네이션들을 보실 수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화형을 찾아서 연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아직은 제맘에 쏙 드는 화형을 찾지 못해서 앞으로도 열심히 다른분들 하신 거 참고도하고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보려구요. 내년 어버이날엔 생화만큼 예쁜 카네이션 듬뿍 올린 앙금케이크를 부모님께 선물할거에요!

 

 

<애플블라썸 짜기/ 애플블라썸 파이핑 하기>

 

애플블라썸

전 사실 앙금플라워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애플블라썸이라는 꽃을 잘 몰랐어요. 이렇게 귀여운 꽃이었네요. 꽃자체는 수국과 언뜻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수국은 잎이 4개, 애플블라썸은 5개라는 특징이 있어요.

 

애플블라썸 짜는 법은 되게 간단해보이지만 제가 젤 못만드는 꽃 중에 하나기도 해요.(대체 잘하는 거 무엇....?)

애플블라썸처럼 얇은 꽃들은 바로 꽃받침위에다 짜버리면 떼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꽃받침위에 앙금살짝 묻히고 작게자를 유선지를 붙여준 후 그 위에 꽃을 짭니다. 

 

 

1. 104번 팁끝을 유선지에 대고 짜면서 위로 U자모양을 그리며 올라갔다 내려와서 꽃잎을 만들어줍니다. 

2. 동일한 방식으로 돌려가며 5개의 잎을 짜줍니다.

3. 마지막 5번째 잎을 만들때 첫번째 잎이 팁에 눌릴 수 있으니 주의, 돌려서 내려올때 팁을 살짝 들어줘야해요!

4. 꽃잎 중간에 선명한 1자 선이 생기면 더 깔끔하고 이쁜 애플블라썸이 됩니다.(저도 이게 잘안되요 ㅠㅠ)

 5. 다른 색의 앙금과 3번 팁을 이용해 중간에 3개 점을 콕콕 찍어 수술을 만들어주면 완성!

 

애플블라썸을 하실 땐 끝이 얇은 것보다 넓게 튜닝한 104번팁으로 짜주면 원래 애플블라썸처럼 둥글둥글한 느낌을 내주실 수 있습니다. 전 카네이션 연습하다가 바로 애플블라썸 연습을 했더니 팁을 얇은거로 써서 끝이 많이 찢어졌네요ㅎ

이렇게 유선지 위에 짜준 애플블라썸은 통에 담아 냉동실에 얼렸다가 딱딱해진 후에 떼내서 케이크위에 올리면 됩니다.

 

이 날 수업에서 백일홍도 배웟는데.. 꽃받침에 짜서 다른데 둿다가 케이크 위에 올리는 다른 꽃들과 달리 백일홍은 떡위에서 바로 짜야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한번 망치면 끝...? 그래서 전 앞으로도 백일홍은 짤 일이 없을거 같아 연습도 안했어요 ㅋㅋㅋ 강사님이 보여주신 백일홍의 모양이 애플블라썸을 길~~쭉하게 늘여서 더 많~은 잎을 짜는 거라 애플블라썸도 잘안되는데 무슨 백일홍이야!!!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보니 사진한장 없는게,,,이번 앙금플라워 수업에서 연습시도조차 안 한 유일한 꽃이 백일홍이었답니다 ...^^^^ 꽃은 참 이쁜데...넌 사진과 생화로만 만나자 :)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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